애플펜슬 메탈펜촉, 필기감이 너무 미끄러울 때 해결 방법

반영구 펜촉이라는 말에 큰맘 먹고 애플펜슬 메탈펜촉을 구매했는데… 마치 유리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너무 미끄러워서 글씨가 날아다니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필기감 하나 때문에 비싼 돈 주고 산 메탈팁을 결국 서랍 속에 넣어두셨나요? 닳아 없어지는 정품 펜촉의 마모 속도에 지쳐서 넘어왔는데, 이건 또 다른 문제에 부딪힌 기분일 겁니다. 사실 이건 한 달 전까지의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딱 한 가지를 바꾸고 간단한 도구를 추가했을 뿐인데, 미끄럽던 필기감이 놀랍도록 안정적인 볼펜 필기감으로 바뀌었고, 덕분에 굿노트 필기 생산성이 2배는 올랐습니다.

애플펜슬 메탈펜촉 미끄러움 3가지 핵심 해결법

  • 액정 보호 필름 교체 종이질감 또는 저반사(AG) 필름으로 마찰력을 높여 필기감을 즉각적으로 개선합니다.
  • 펜촉 커버 또는 케미꽂이 활용 펜촉 끝에 실리콘 커버나 케미꽂이를 씌워 물리적인 마찰을 만들어 미끄러움을 잡습니다.
  • 나에게 맞는 메탈펜촉 선택 스테인리스, 티타늄 등 재질과 샤프형, 볼펜형 등 형태에 따라 필기감이 다르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플펜슬 메탈펜촉 왜 유독 미끄러울까

애플펜슬 메탈펜촉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뛰어난 내구성입니다. 정품 펜촉처럼 쉽게 닳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하지만 이 ‘단단함’이 미끄러운 필기감의 원인이 됩니다. 단단한 금속 재질의 펜촉이 매끄러운 아이패드 액정 위에 닿으면 마찰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플라스틱 소재의 정품 펜촉은 마모가 빠른 대신 적절한 마찰력을 제공하여 안정적인 필기감을 주었던 것입니다. 결국 메탈펜촉의 미끄러움을 잡는다는 것은 ‘어떻게 인위적으로 마찰력을 만들어낼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 액정 보호 필름과의 조합

메탈펜촉의 미끄러움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아이패드 액정 보호 필름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어떤 필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필기감은 극과 극으로 달라집니다.

종이질감 필름 최고의 조합

이름 그대로 종이 위에 연필로 쓰는 듯한 ‘사각사각’한 필기감을 만들어주는 필름입니다. 표면이 미세하게 거칠어 메탈펜촉과의 마찰력을 극대화해 줍니다. 미끄러움 때문에 불편했다면 종이질감 필름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즉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필기나 정밀한 드로잉 작업을 많이 하는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조합입니다. 다만, 화질이 다소 저하되고 펜촉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저반사 필름 합리적인 차선책

저반사(Anti-Glare) 필름은 빛반사를 줄여주는 기능성 필름으로, 표면이 매트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종이질감 필름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강화유리 필름에 비해 충분한 마찰력을 제공하여 미끄러움을 상당히 개선해 줍니다. 화질 저하가 종이질감 필름보다 덜하기 때문에 필기와 영상 시청 등 다양한 용도로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선택지입니다.

필름 종류 필기감 (마찰력) 화면 선명도 추천 사용자
종이질감 필름 매우 높음 (사각사각) 낮음 필기, 드로잉 등 펜 사용이 주목적인 사용자
저반사 필름 중간 중간 필기와 영상 시청 등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
강화유리/일반 필름 매우 낮음 (미끄러움) 매우 높음 메탈펜촉과의 조합으로는 추천하지 않음

필름 교체 없이 미끄러움 잡는 꿀팁

현재 사용 중인 강화유리 필름이 마음에 들어 교체하고 싶지 않다면, 몇 가지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미끄러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펜촉 커버 활용하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펜촉 커버를 씌우는 방법입니다. 부드러운 실리콘이 마찰력을 만들어 미끄러움을 줄여주고, ‘딱딱’거리는 펜촉 소음까지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커버 두께 때문에 필압이나 틸트 인식률이 미세하게 둔해질 수 있고, 작은 크기 때문에 분실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케미꽂이 신의 한 수

낚시용품인 ‘케미꽂이’를 활용하는 것은 아이패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방법입니다. 얇은 고무 튜브 형태인 케미꽂이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메탈펜촉 끝에 끼우면, 훌륭한 미끄럼 방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며, 펜촉 커버보다 일체감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자신의 필기 각도나 습관에 맞게 길이를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모든 메탈펜촉이 똑같지 않다 펜촉 선택 가이드

애초에 자신의 사용 목적과 필기 습관에 맞는 메탈펜촉을 선택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여러 종류의 펜촉을 출시하고 있으니 꼼꼼히 비교해 보세요.

재질에 따른 차이 스테인리스 vs 티타늄

메탈펜촉은 주로 스테인리스와 티타늄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펜촉이 티타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며 마찰력도 약간 더 높습니다. 반면 티타늄은 강도가 더 높아 내구성과 펜촉 수명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더 미끄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로랜텍, 낼나, 신지모루와 같은 브랜드에서는 두 가지 재질의 펜촉을 모두 출시하므로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형태에 따른 필기감 샤프형 vs 볼펜형

펜촉 끝의 모양에 따라서도 필기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뾰족한 샤프형 펜촉은 세밀한 작업에 유리하여 드로잉 정밀도를 높여주지만, 필기 각도에 따라 긁히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둥근 볼펜형 펜촉은 어떤 각도에서도 부드럽게 써져 굿노트(GoodNotes)나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에서 장시간 필기하기에 적합합니다.

호환성 체크는 필수

가장 중요한 것은 호환성 확인입니다. 애플펜슬은 1세대, 2세대, USB-C, 프로 모델까지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메탈펜촉이 1, 2세대와 호환되지만, 애플펜슬 USB-C나 애플펜슬 프로 모델은 전용 펜촉이 필요할 수 있으니 구매 전 자신의 모델과 호환되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지니비, 뷰씨, 엘라고 등 여러 브랜드의 상세 페이지에서 호환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탈펜촉 사용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점

메탈펜촉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액정 손상과 화면 긁힘 이슈

많은 분들이 메탈펜촉으로 인한 아이패드 액정 손상을 걱정합니다. 사실, 깨끗한 환경에서 잘 만들어진 메탈펜촉 자체가 액정을 긁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펜촉과 액정 사이에 끼는 미세한 먼지나 이물질입니다. 이 작은 입자들이 단단한 메탈펜촉에 눌려 화면 긁힘을 유발하는 것이죠. 따라서 메탈펜촉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해야 하며, 사용 전 화면을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인식 불량 및 필기 끊김 문제

간혹 저가형 메탈펜촉에서 인식 불량이나 필기 끊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펜촉 교체 방법은 기존 펜촉을 돌려서 빼고 새 펜촉을 돌려 끼우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단하지만, 제대로 결합되지 않으면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펜촉을 교체한 후에는 단단히 고정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문제가 지속된다면 펜촉 자체의 불량일 수 있으니, 어느 정도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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