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기분 전환 겸 예쁘게 염색했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물빠짐 때문에 속상하셨죠? 게다가 샴푸만 하면 머리카락이 뻣뻣해지고, 모발 끝 갈라짐은 점점 심해져서 거울 볼 때마다 한숨만 나오시나요? 미용실에서 전문가에게 받은 클리닉 효과는 왜 이리 짧은 건지… 이게 다 염색 후 무심코 했던 ‘머리감기’ 습관 때문일 수 있습니다. 염색 컬러 유지력을 2배로 높이고, 손상된 머릿결을 되찾는 비결, 딱 5가지만 기억하세요.
염색 컬러 오래, 머릿결은 건강하게 지키는 핵심 3줄 요약
- 염색 후 첫 샴푸는 최소 24시간, 가급적 48시간이 지난 후에 해야 색상 착색에 유리합니다.
- 뜨거운 물 대신 미온수를 사용하고, 두피와 모발을 위해 약산성 또는 염색 전용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샴푸 후에는 린스, 트리트먼트, 헤어 에센스를 사용해 손상모에 수분과 단백질을 꾸준히 공급해야 합니다.
염색후 머리감기,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이유
골든타임 48시간을 기억하세요
미용실에서 예쁜 애쉬, 레드, 브라운 컬러로 염색한 직후, 염색약의 색소는 아직 모발 내부에 완벽하게 착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때 바로 샴푸를 하면 모발의 큐티클이 열리면서 색소가 빠져나오기 쉬워 염색 물빠짐 현상이 심해집니다. 염색약이 모발 구조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최소 24시간, 안정적인 컬러 유지를 위해서는 48시간 이후에 첫 샴푸를 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시간 동안 큐티클이 제대로 닫히면서 컬러 유지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샴푸 선택이 컬러의 수명을 결정한다
내 두피와 모발을 위한 샴푸는 따로 있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샴푸는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알칼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알칼리성 샴푸는 모발 큐티클을 열어 염색 색소를 빠져나가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염색 후에는 모발의 pH 밸런스와 유사한 약산성 샴푸나 염색 전용 컬러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산성 샴푸는 염색과 탈색으로 인해 알칼리화된 모발을 중화시키고 큐티클을 닫아주어 색상 유지는 물론, 두피 트러블과 두피 가려움증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애쉬나 레드 계열의 색상은 보색 샴푸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노란 기를 잡아주어 오묘한 색감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샴푸 종류 | 특징 | 추천 대상 |
|---|---|---|
| 알칼리성 샴푸 | 세정력이 강하고 거품이 풍성함 | 기름기가 많은 지성 두피 (염색모에는 비추천) |
| 약산성 샴푸 | 모발의 pH 밸런스를 맞춰 큐티클을 안정시킴 | 모든 염색모, 손상모, 민감성 두피 |
| 컬러/보색 샴푸 | 빠져나간 색소를 채워주고 특정 색감 유지에 도움 | 애쉬, 퍼플, 레드 등 특수 컬러 염색모, 탈색모 |
물 온도와 샴푸법, 사소한 습관의 차이
뜨거운 물은 NO, 미온수로 부드럽게 헹구기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모발 큐티클이 활짝 열리면서 염색 컬러가 더 빨리 빠져나갑니다. 염색후 머리감기 시에는 반드시 손을 댔을 때 약간 따뜻한 정도의 미온수를 사용해주세요. 샴푸를 할 때는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내어 두피를 중심으로 손가락 끝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모발은 거품으로 가볍게 스치듯 닦아내는 것이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을 줄이는 꿀팁입니다. 마지막으로 헹굴 때는 찬물로 마무리하면 열렸던 큐티클이 수축되면서 색소 유실을 막고 머릿결에 윤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홈케어, 선택이 아닌 필수 루틴
찰랑이는 머릿결을 위한 영양 공급법
염색 과정에서 모발은 케라틴 단백질이 손상되어 푸석하고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샴푸 후 홈케어는 손상모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샴푸 후에는 꼭 린스나 컨디셔너를 사용해 모발 표면을 코팅하고, 주 2~3회는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으로 모발 깊숙이 수분과 단백질을 공급해주세요.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후에는 헤어 에센스나 헤어 오일을 발라 모발을 보호하고, 드라이기 사용 전에는 열 보호제를 뿌려 열로 인한 추가 손상과 모발 끝 갈라짐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컬러를 지키는 현명한 생활 습관
자외선과 열로부터 모발 보호하기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모발의 색소도 파괴하여 염색 색상을 변색시킵니다. 외출 시에는 모자를 쓰거나 헤어용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 미스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영장의 소독약 성분과 사우나의 높은 열기는 염색모에 치명적이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말릴 때는 타월로 비비지 말고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기는 모발과 20cm 이상 거리를 두고 찬 바람을 이용해 말리는 것이 컬러 유지와 머릿결 관리에 훨씬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