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식사만 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명치 끝이 콕콕 쑤시나요? 끊이지 않는 소화불량과 속쓰림 때문에 매번 위염약을 달고 살진 않으신가요? 이런 불편한 위염증상이 단순 스트레스나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바로 위 속에 살고 있는 세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도 혹시?’라고 걱정하면서도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십니다. 간편한 자가 검사 방법인 헬리컷부터 병원에서 받는 정밀 검사까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실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위염증상과 헬리코박터균의 진실
- 지속적인 위염증상(속쓰림, 소화불량)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 헬리코박터균 검사는 요소호기검사(UBT), 위내시경 조직검사, 혈액검사, 대변 항원 검사 등 다양하며, 각각 정확도와 장단점이 다릅니다.
끈질긴 위염증상, 헬리코박터균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감염되었을 정도로 흔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기생하며 만성 위염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이 균이 분비하는 독소는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과 같은 심각한 위 질환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나아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그리고 가장 무서운 위암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평소 속쓰림, 소화불량, 명치 통증, 복부 팽만감과 같은 위염증상을 자주 겪거나 원인 모를 입냄새(구취)가 지속된다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헬리코박터균 검사는? 4가지 방법 전격 비교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각 검사의 특징과 정확도를 비교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검사 종류 | 검사 방법 | 정확도 | 특징 |
|---|---|---|---|
| 요소호기검사(UBT) | 검사용 약을 먹고 숨을 내쉬어 가스를 측정 | 높음 (95% 이상) | 비교적 간편하고 정확도가 높아 제균 치료 성공 여부를 판정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
| 위내시경 조직검사 | 위내시경 시 위 점막 조직을 채취하여 검사 | 매우 높음 |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위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다른 질환 유무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 혈액 검사 | 혈액 속 헬리코박터균 항체 유무 확인 | 보통 | 간단하지만 과거 감염과 현재 감염을 구분하기 어려워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
| 대변 항원 검사 | 대변에서 헬리코박터균 항원을 검출 | 높음 | 비교적 정확하고 비침습적이라 어린이에게도 사용하기 용이합니다. |
간편한 자가검사 ‘헬리컷’과 제균 치료의 모든 것
최근에는 약국에서 쉽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 ‘헬리컷’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헬리컷은 위내시경 없이 간편하게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스크리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약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면, 반드시 소화기내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제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제균 치료는 보통 1~2주간 두 종류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함께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를 ‘1차 제균’이라 부르며, 성공률은 약 70~80% 정도입니다. 만약 1차 치료에 실패하면 항생제 종류를 바꿔 ‘2차 제균’을 시도합니다. 치료 중에는 설사나 복통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항생제 내성만 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치료가 끝나면 일정 기간 후 요소호기검사(UBT)를 통해 제균 성공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검사와 치료 비용은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균 성공률을 높이는 위 건강 생활 습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위 점막 보호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
- 양배추, 브로콜리: 비타민U가 풍부하여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재생을 돕습니다.
- 마누카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항균 작용과 함께 위장 환경을 개선하여 면역력 증진에 기여합니다.
- 스페인감초추출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 억제 및 위 점막 보호’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입니다. 특히 핵심 지표 성분인 ‘글라브리딘(Glabridin)’은 헬리코박터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위에 안 좋은 음식과 습관
반대로 커피, 술, 담배와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은 위산 과다 분비를 유발하고 위 점막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은 위생 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식기 공유 등을 통해 가족 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