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하려고, 혹은 겨울철 성에 방지를 위해 와이퍼를 올리려는데 ‘툭’하고 본네트에 걸려 당황하셨나요? 신형 투싼으로 바꾸고 나서 와이퍼 하나 마음대로 못 올리는 내 모습, 답답하셨죠? 구형 모델에서는 그냥 손으로 쓱 올리면 끝이었는데, 왜 내 차만 유별나게 구는 건지 의문이 들었을 겁니다. 이건 차량 고장이 아니라, 투싼의 디자인이 바뀌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히든 와이퍼’ 구조 때문인데요, 알고 보면 10초 만에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투싼 와이퍼 올리기 핵심 요약
- 시동을 끈 직후 20초 안에 와이퍼 레버를 ‘MIST’ 방향으로 2초 이상 길게 올리세요.
- 이것이 바로 ‘와이퍼 서비스 모드(정비 모드)’로, 와이퍼를 안전하게 올리기 위한 필수 기능입니다.
- 이 기능 하나만 알면 와이퍼 교체, 세차 시 유리창 관리, 겨울철 성에 방지가 매우 편리해집니다.
투싼 와이퍼, 왜 그냥 올라가지 않을까
최신 투싼 모델(NX4) 오너들이 가장 당황하는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와이퍼가 본닛(후드)에 걸려 올라가지 않을 때입니다. 과거 투싼IX나 올뉴투싼(TL)은 와이퍼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언제든 손으로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신형 투싼 와이퍼는 본닛 아래로 숨겨진 ‘히든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히든 와이퍼의 등장
히든 와이퍼는 디자인의 일체감을 높여 외관을 더 매끄럽게 만들고,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여 풍절음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와이퍼 블레이드와 암을 눈, 비,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하여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있죠. 하지만 이런 장점 때문에 평소에는 와이퍼 암이 본네트 라인 밑에 위치해, 강제로 들어 올리면 와이퍼 암이나 본닛 도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본네트 간섭’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와이퍼 서비스 포지션’ 기능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투싼 와이퍼 서비스 모드 완벽 정복
와이퍼를 안전하게 올리고 세우기 위해서는 ‘와이퍼 정비 모드’ 또는 ‘서비스 모드’ 진입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며, 투싼 NX4는 물론 투싼 하이브리드 와이퍼 등 모든 파워트레인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정비 모드 진입 방법 A to Z
복잡한 조작 없이 간단한 레버 조작만으로 와이퍼를 올릴 수 있습니다.
- 자동차의 시동을 끕니다. (POWER OFF 상태)
- 시동을 끈 후 약 20초 이내에, 운전대 오른쪽의 와이퍼 레버를 위쪽(MIST 방향)으로 2초 이상 길게 당겨줍니다.
- 잠시 후, 양쪽 와이퍼 암이 앞 유리창의 중앙 부근으로 이동하여 멈춥니다.
- 이제 와이퍼가 본네트 간섭 없이 완전히 세워지는 위치에 왔으므로, 손으로 부드럽게 들어 올리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셀프 세차 시 유리창을 편하게 닦거나, 겨울철 밤사이 와이퍼가 유리창에 얼어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 교체 역시 이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서비스 모드를 해제하고 싶을 때는 와이퍼 레버를 한 번 더 작동시키거나 시동을 걸면 와이퍼가 원래 위치로 돌아갑니다.
내 차에 딱 맞는 와이퍼 선택과 교체
와이퍼는 안전 운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소모품입니다. 와이퍼 교체 주기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권장되지만, 작동 시 소음이 들리거나 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교체는 매우 간단하여 초보 운전자도 5분이면 충분히 가능하며, 와이퍼 교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투싼 와이퍼 사이즈, 이것만 기억하세요
와이퍼를 구매하기 전, 본인 차량의 연식에 맞는 정확한 와이퍼 규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제대로 닦이지 않거나 작동 범위가 달라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모델 구분 | 연식 | 운전석 와이퍼 사이즈 | 조수석 와이퍼 사이즈 | 후면(리어) 와이퍼 사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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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NX4) | 2020년 ~ 현재 | 650mm (26인치) | 400mm (16인치) | 제조사 문의 |
올뉴투싼 (TL) | 2015년 ~ 2020년 | 650mm (26인치) | 400mm (16인치) | 350mm (14인치) |
투싼 IX | 2009년 ~ 2015년 | 600mm (24인치) | 400mm (16인치) | 300mm (12인치) |
셀프 교체, 5분이면 충분해요
정확한 사이즈의 와이퍼를 준비했다면 이제 직접 교체해볼 차례입니다.
- 위에서 설명한 ‘와이퍼 서비스 모드’로 진입하여 와이퍼를 세웁니다.
- 와이퍼 암과 와이퍼 블레이드가 연결되는 부분의 고정 클립이나 캡을 엽니다.
- 기존 와이퍼 블레이드를 와이퍼 암의 ‘U’자 고리에서 아래 방향으로 밀어 분리합니다.
- 새 와이퍼 블레이드를 분해의 역순으로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끼워줍니다.
- 고정 클립이나 캡을 닫고, 와이퍼를 유리창에 다시 눕히면 교체가 완료됩니다.
교체 시 와이퍼 암이 실수로 앞 유리를 때리지 않도록 수건 등을 받쳐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유리창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좋은 습관입니다.
슬기로운 와이퍼 관리 생활
올바른 와이퍼 관리만으로도 와이퍼 수명을 늘리고 항상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차량 점검 시 와이퍼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와이퍼 소음과 떨림, 원인과 해결책
와이퍼 작동 시 ‘드드득’하는 소음이나 떨림이 발생한다면 몇 가지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후된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가 경화되어 유리와의 마찰이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와이퍼를 교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유리창의 유막이나 오염물질이 있습니다. 유막 제거제를 이용해 앞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주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와이퍼 암의 각도가 틀어졌을 수 있으니, 이럴 때는 정비소에 방문하여 점검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순정 와이퍼 vs 애프터마켓 와이퍼
와이퍼를 선택할 때 순정 와이퍼와 다양한 애프터마켓 와이퍼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순정 와이퍼는 차량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보장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편입니다. 반면, 보쉬(Bosch)나 덴소(Denso) 같은 유명 브랜드의 애프터마켓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며, 발수코팅 기능이 추가된 기능성 와이퍼 등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반 고무날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실리콘 와이퍼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든, 본인의 운전 습관과 예산을 고려하여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